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28 09:3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지자 동네 마트에 활기가 돌고 있다.

‘로마켓’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로마켓 마트 가맹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용 전 5월 1일부터 12일까지 매출 대비 평균 20.3%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고 나서 2번째 주말이었던 23일, 24일에 5월 최고 매출을 기록한 매장들도 많았다.

매출 상승은 동네 마트를 찾는 전체 소비자가 늘어난 것과 긴급재난지원금이 공짜로 생긴 돈이라는 인식에 고가품에도 비교적 지갑이 쉽게 열린 것 등이 작용했다. 

주방 세제, 화장지, 요리 양념 등의 생필품 구매 패턴이 낱개, 소용량에서 대량, 대용량으로 변화했다.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A마트 가맹점주는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판매가 증가했으며, 비교적 고가 과일인 망고나 체리와 같은 수입 과일을 찾는 주부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B마트 가맹점주는 “긴급재난지원금도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단가가 높은 쌀은 우리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품목이 아니었는데 지난주부터 쌀을 사가시는 손님들이 꽤 계신다”고 전했다.

재난지원금으로 동네 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평소 대형 마트를 애용하던 주부C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고자 동네 마트를 이용하니 대형 마트들과 가격이나 품질에서 차이가 크게 없으며 오히려 식재료의 경우 동네 마트가 더욱 신선하고 저렴했다”고 전했다.

최원석 로마켓 대표는 “로마켓은 동네 마트도 대형 유통 업체에서 운영하는 대형 마트처럼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라며 "긴급재난지원금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동네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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