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28 10:29

미국 웹툰 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사업 총괄…일본 라인 소유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지분 전량 인수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네이버가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네이버웹툰의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웹툰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의 '네이버웹툰', 미국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일본의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등 웹툰 관련 계열회사의 사업구조를 개편한다고 28일 발표했다.

개편에 따라 미국의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 사업의 총괄을 맡는다. 그 아래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배치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우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라인주식회사 소유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상황 안에 웹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네이버웹툰은 더 빠르게 미국을 거점 지역으로 안착시키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과 다양한 문화권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양질의 웹툰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신의탑' 애니메이션 포스터. (이미지 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신의탑' 애니메이션 포스터. (이미지 제공=네이버웹툰)

웹툰은 한국이 만들어 낸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6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 넷플릭스 등 거대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웹툰은 아직 새로 생긴 콘텐츠 장르에 불과하다. 

이에 네이버 미국 웹툰 법인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웹툰 IP 활성화 및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독자와 작가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 기술의 발전에 따른 스마트툰·AR툰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웹툰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글로벌 Z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웹툰의 미국 사용자 중 75%는 Z세대이다.

네이버는 Z세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웹툰의 성장은 팬십이나 관련 커뮤니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내 웹툰 조직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 및 서비스 실험을 지속하는 한편 국내 웹툰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인정받음으로써 더 많은 웹툰 작품들이 다양한 IP로 진화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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