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8 10:10

"청와대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사진=네이버 인물 검색)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사진=네이버 인물 검색)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촉발된 사태의 여파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정의연의 핵심 간부인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 정구철(57)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아내로 밝혀졌는데, 정 비서관이 최근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를 놓고 갖은 억측이 무성하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비서관은 28일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분노도 아깝다"며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청와대에)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며 "(주위의)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한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각자 열심히 살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지 2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회원이 아닌 걸 이제서야  알았다"며 "그게 미안하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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