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8 13:23

"걱정·고민으로 가득한 민생을 기대·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진짜 정치'"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8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8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정화 민생당 대표는 28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민생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한 명 한 명의 당원이 대안적 실용정치의 투사로 거듭날 때, 우리는 다시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좌절감과 패배감을 잘 알고 있다. 저 또한 비참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진짜 정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먼저 당대표로서 선거 참패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동료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직을 내려놓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좌초된 당을 수습하여 다음 지도부가 새로운 비전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사퇴보다 더 큰 책임과 의지가 필요한 일이다"라며 "쏟아지는 비판과 비난을 기꺼이 감수한 것은 오직, 당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생당은 많은 면에서 부족했다. 계파주의 구태정치와 결별하지 못했고, 민생을 위한 정치개혁에도 미진했다"며 "동료 시민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진짜 정치'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드리지 못한 점, 그것이 바로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이 동료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한 근본 원인이라 생각한다. 저부터 철저하게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할 수밖에 없다. 승리감에 도취한 여당은 벌써부터 국회 상임위원장직 18개를 전부 가져가겠다며 호언장담하고 있지 않느냐"며 "견제를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또 하나의 비극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제1야당이 대안이 될 수 있느냐. 이미 역사의 심판을 받은 미래통합당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구태 정치와 냉전적 사고방식, '꼰대 정치'에서는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로운 정치, 대안정당을 염원하는 민심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때를 위해 우리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단련시켜야 한다. 민생이 위협받고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실용주의 정치와 개혁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한 민생을 기대와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진짜 정치'"라며 "지금껏 그래왔듯, 눈은 타인을 향하지만 양심은 나를 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동료 시민의 이익을 위한 '진짜 정치', 그 한 길을 위해 민생당의 곁에서 다시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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