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8 14:20
지난 2019년 인천시 연수구 박문초등학교에서 열린 '2019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서 진영 장관이 훈련 참여 어린이와 소화기 사용 화재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어린이의 재난안전의식 함양과 재난 대비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의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103개교를 대상으로 2020년 '어린이 재난 안전훈련'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학생과 교사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스스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교사와 학생이 관계 기관 및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획부터 실행까지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46개교가 참여한 데 반해 올해엔 그 2배가 넘는 103개교가 훈련을 벌인다.

훈련은 사전준비 및 기획부터 현장훈련까지 총 4주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고, 개별 학교는 11월까지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1주차에는 재난상황에 대해 배우고 학생 스스로 학교 주변 안전위험요소와 관계 기관의 역할에 대해 학습한다. 2주차에 주변 환경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피지도를 만들고 학생 스스로 실천할 재난대응요령과 훈련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되며, 3~4주차에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학생별로 역할을 나누어 모의 및 현장훈련을 실시한 뒤 훈련 결과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운영 및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먼저 각 학교에서 훈련을 위해 관계 기관과 사전 모임을 가질 땐 영상회의·전자우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의·현장훈련의 경우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안내 지침' 등에 따라 참여 규모나 일정 등을 학교에서 자율 운영 하도록 했다. 지침에 따르면 전교생 동시 참여를 지양하고 소규모 학급 위주로 나뉘어 진행해야 하며, 필요시 2학기 이후로 현장훈련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아울러 훈련 안내서와 현장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학교별로 2명의 안전교육 강사를 배정해 훈련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과 강원도 고성지역 산불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재난은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며 "학생과 교사가 직접 만들어가는 체험형 훈련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재난대응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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