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8 14:00

내년 3.1% 수준 전망…올해 취업자수 3만명 증가 그칠듯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은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조기 종식 등 낙관적인 시나리오상으로는 0.5% 성장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시에는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은 2020년 –0.2%, 2021년 3.1%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국내경기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의 영향으로 상반기중 크게 위축되겠으나 민간소비와 상품수출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부진하겠으나 정부정책 등으로 소득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비IT부문의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정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출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감소로 전환되겠으나 각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전개양상과 관련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리스크로 코로나19 조기 진정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반등, 국내외에서의 적극적 경기대응정책, 중국경제의 빠른 정상화를 제시했다. 하방리스크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을 꼽았다.

취업자 수는 올해 3만명, 내년 29만명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던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겠으나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중 0.3%, 2021년중 1.1%로 예상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하락,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하방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2월 전망수준(1.0%)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경기 개선, 복지정책 영향 축소 등으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570억 달러, 550억 달러로 전망된다. 상품수지는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제품의 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축소하되 서비스수지는 내국인 해외여행의 큰 폭 감소에 따른 여행수지 개선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이 제시한 우리나라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세계성장률을 각각 –3.4%와 4.8%로 가정한 기본 시나리오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올해와 내년 세계성장률을 –2.5%, 5.9%로 전망한 낙관 시나리오상 우리나라 성장률은 각각 0.5%, 3.8% 수준이다. 반면 세계경제가 올해 –7.1%, 내년 –0.7% 성장하는 비관 시나리오상 우리나라 성장률은 –1.8%, 1.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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