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8 15:07

"민주당, 무책임 태도 '유체이탈' 습관서 비롯…스스로 나서서 매듭져야 할 사안"

심상정(오른쪽 세 번째) 정의당 대표가 12일 배진교(가운데) 신임 원내대표와 강은미(왼쪽 세 번째) 원내수석부대표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심상정(오른쪽 세 번째) 정의당 대표가 지난 12일 배진교(가운데) 신임 원내대표와 강은미(왼쪽 세 번째) 원내수석부대표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의당은 28일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21대 국회 개원을 이틀 앞둔 오늘, 또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윤 당선자가 국민 앞에 솔직한 소명을 할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후인 오는 30일이면 21대 국회가 개원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있는 대로, 없다면 없는 대로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개원을 앞둔 당선자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 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정의연은 잘못된 점을 사과하거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반박하는 입장을 내왔다"면서도 "윤 당선자는 어느 시점 이후부터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소명을 거듭 요구했다.

정의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도 함께 질타했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도 윤 당선인과 민주당의 무책임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는 유체이탈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안이 터지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와 당사자는 물러서 있고 주변 인물들이 사퇴, 사과 등 변죽을 울리기 시작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수사 당국, 조사 당국 운운하며 기다려보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론에서 문제 제기가 증폭되면 친민주당 인사들과 적극적 지지자들이 비판적 여론에 역공을 시작한다. 이른바 '프레임' 싸움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며 "이 때까지도 책임 있는 인사들은 뒷짐지고 기다린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국에서 별 일 없으면 아무 일 없게 넘어가고 문제가 드러나면 당대표 등이 등장해 중대결단 한다는 식으로 최종 사과하거나 사퇴시킨다"며 "민주당은 전형적인 유체이탈 습관으로 그 책임을 모면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책임을 모면하면서 생겨나는 후과"라며 "결국 국민은 찬반 양론으로 갈라질 것이다. 수십년간 치열하게 전개된 일본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시민운동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준동을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민주당과 당선자가 무책임한 태도로 시간 끌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책임 있게 나서서 조기에 매듭져야 할 사안"이라며 민주당과 윤 당선자의 책임 있는 입장과 태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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