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8 15:45
모터보트를 타고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사진=YTN뉴스 캡처)
모터보트를 타고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당초 알려진 6명보다 많은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조력자도 2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안경찰서는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A씨(43)가 경찰 조사에서 "8명이 함께 태안으로 왔다"고 진술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목포지역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CTV 영상엔 태안에서 목포로 밀입국자들을 옮긴 승합차에서 10명이 내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태안 해변가에서 모터보트가 발견된 뒤 경찰은 해변 인근 CCTV를 조사해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용의자 6명의 영상을 확보했고, 이에 밀입국자를 6명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A씨의 진술 및 목포지역 CCTV 분석 결과를 보면 나머지 2명은 CCTV 사각 지역에서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A씨는 취업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의 목포지역 일대 탐문 수사 과정에서 A씨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등 도움을 준 중국인 B씨(45)가 체포돼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 인계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탐문 수사를 확대하는 등 나머지 밀입국자와 조력자의 소재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충남 태안군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제공=태안해안경찰서)
충남 태안군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제공=태안해안경찰서)

한편 A씨를 비롯한 밀입국자들은 지난 20일 오후 8시경 중국 산둥성 위해에서 출발해 21일 오전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밀입국 당일 정박지 인근에서 대기하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태안에서 목포로 이동했다.

경찰은 CCTV영상 분석과 탐문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고, 밀입국 5일 뒤인 26일 오후 8시경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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