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8 18:15

문 대통령 "여야 간 타협점 찾지 못했던 문제들, 이제 한 페이지 넘겼으면"

28일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b>문재인</b> 대통령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28일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없더라도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야 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정한다든지 하는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청으로의 승격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우는 법안도 신속히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으면 어렵다는 말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하실 때 하신 적이 있고 3차 추경까지 하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주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지출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 점에 대한 우려를 많이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글로벌 기준에 맞게 규제 완화와 세재 개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를 초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여민관에서 집무를 마치고 상춘재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두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어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여야의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를 둘러싸고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님이 잘해주시면 술술 넘어갈 것이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간다 이런 말을 하면(곤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는 문 대통령 및 두 원내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청와대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기 위해 참석자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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