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28 18:10

한국닛산 "품질 보증·부품 관리 등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2028년까지 제공"

6세대 '올-뉴 알티마' 모습. (사진제공=한국닛산)
6세대 '올-뉴 알티마' (사진제공=한국닛산)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04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닛산이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닛산 관계자는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글로벌 팽창전략 실패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적자로 전환된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닛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3분기 까지 가동률이 5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시설의 폐쇄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닛산의 철수도 예견되어 왔다. 더욱이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한국닛산은 지난달까지 1년 가까이 1000여대를 판매하면서 적자폭이 커져 사실상 판매 중단을 선언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닛산자동차는 한국시장 철수 계획과 경영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스페인 바로셀로나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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