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동원 기자
  • 입력 2020.05.28 21:24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에 발열 검사 결과 휴대폰으로 실시간 확인

장곡중학생 소프트웨어 동아리가 만든‘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운영(사진제공=칠곡교육청)
장곡중학생 소프트웨어 동아리가 만든‘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운영(사진제공=칠곡교육청)

[뉴스웍스=권동원 기자] 장곡중학교는 중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인 지난 27일 3학년 323명을 대상으로 등교 중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교내 소프트웨어동아리(SWAG: SoftWare And Guider) 학생들이 개발한 ‘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을 활용해 발열검사여부를 관리했다.

장곡중학교는 학생 1049명, 교직원 90명의 과대 학교로 등교 시 발열 검사 관리 방법을 고민해왔다. 기존에 논의된 방법은 전교생에게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는 비대면 비접촉 최소화라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지 않고 분실 및 장난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소프트웨어동아리 담당 교사(강상희)의 제안으로 동아리 학생들과 원격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 개발이 시작됐고, 온라인 협업을 통해 지난 20일 ‘발열 검사 확인 시스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등교할 때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를 지켜 발열 검사를 한 후, 바코드 리더기로 학생증 바코드를 읽으면 정보가 서버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후 바코드를 분실해도 발열 검사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담임교사가 교실에서 휴대폰으로 각 반 학생들의 검사 여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도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임태현 학생은 “친구들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서 기뻤고, 개발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은미 3학년 부장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에 발열 검사 결과를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첫 등교로 바쁜 가운데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매우 효율적이었다”고 밝혔다.

장광수 교장 선생님은 “학교구성원 모두가 등교 개학에 철저히 준비해 더욱 안전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스템 개발에 큰 공헌을 한 박민혁(3-3), 배재현(3-4), 임태현(3-4) 학생은 장래희망이 모두 프로그래머로, 앞으로 대한민국 IT 강국의 역사를 이어갈 미래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곡중학교는 2016년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지난 4년간 활발한 활동으로 성과를 이뤘으며, 2019년 12월에는 ‘소프트웨어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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