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9 09:12

"새로운 도약과 일자리 창출 위해 한국판 뉴딜 마련하고 3차 추경으로 추진동력 지원"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정책 의지를 담을 예정”이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마련하고 3차 추경으로 추진동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계량화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숫자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숫자도 어려운 시기를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한국은행은 2020년 경제성장 전망을 –0.2%로 하향 조정했고 오늘 발표된 4월 산업활동동향도 우리가 마주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수요 위축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의 여파로 광공업 생산(-6.0%)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각각 –1.3포인트, -0.5포인트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흐름이 녹록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어려운 시기임이 분명하지만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올해 추진 중인 혁신성장 정책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12월 마련한 혁신성장 보완계획과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반영된 165개 혁신성장 정책과제가 일부 지연을 제외하고 대체로 정상 추진 중이나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사회 구조를 재편하는 충격이 되면서 혁신성장 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유경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꾸준히 증가하던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하면서 스타트업 신규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반면 K-방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오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어렵게 되살린 벤처붐을 재점화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의 혁신산업‧기술 분야를 도약시키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코로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하반기 중 기존 혁신 대책을 지속 보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선도국가로 가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및 각국 봉쇄 장기화 등으로 주력업종 및 일부 내수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어제 경제중대본 회의를 통해 자동차부품, 중형 조선, 섬유산업 및 전시업, 스포츠업 등 주요 피해업종에 대한 업종별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 부문의 구매자 역할을 증대하기 위해 업무용 차량, 관공선·함정, 경찰복·소방복 등의 공적 수요를 앞당기고 동행세일행사 시 지역 전시시설 활용 개최 등을 추진한다”며 “피해업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상생특별보증 5000억원’ 신설, 선박 제작금융과 중진공 융자·기보 보증 만기 연장, 스포츠업계에 대한 융자확대 등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 “전기화물차 지원규모 확대와 연기된 전시회 부스 참가비 지원 등 피해 업종에 필요한 각종 지원책도 발표했다”며 “추후에도 정부는 기존 대책에 대한 철저한 이행과 더불어 산업별 여건과 현장애로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지원대책을 적시에 발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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