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9 10:04
래퍼 기리보이. (사진=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기리보이. (사진=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래퍼 기리보이(29·본명 홍시영)가 자신의 SNS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기리보이는 29일 자신의 SNS에 "제 멍청한 행동들에 대한 댓가들을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으려고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일어난 모든 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제 SNS에 생각없이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고 얘기했다.

사과문에서 언급된 '최근 일어난 모든 일'이란 기리보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관련 뉴스를 캡처해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기리보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기리보이 인스타그램)
기리보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캡처)

기리보이는 지난 28일 "앵커 세명인 줄"이라는 글과 함께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내용을 알리는 뉴스 화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게시물에 대해 "경솔하다", "우리나라의 최대 피해자를 우롱하는거냐", "굳이 저걸 인스타에 올린걸 보면 경각심이 많이 부족하다"며 비난을 쏟아냈고 기리보이는 이내 게시물을 삭제했다.

기리보이는 사과문에서 이에 대해 "전혀 조롱을 할 의도는 없었다"며 "평소 뉴스를 가끔씩 보곤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글을 올렸다가 어떤 내용인지 인지를 하고 글을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멍청하고 생각없는 행동을 자주 하곤 한다. 앞으로 좀더 생각을 하고 행동하겠다"며 "기분 나쁘신 분들껜 저의 행동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더해 "(이용수)할머님의 힘드신 행보 응원하겠다. 그리고 너무 죄송하다"며 이 할머니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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