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29 13:58

교육부, 강화된 학교밀집도 최소화 조치 발표…교차등교 방식으로 밀집도 조절해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9일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관련 교육부 등<b>교수</b>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9일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관련 교육부 등교수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수도권 내 고등학교는 2/3, 유·초·중·특수학교는 1/3 이하 인원만 등교하도록 하는 원칙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권장 또는 권고에 그쳤지만 학교 내 집단 감염 발생 우려로 보다 강력한 조처를 취하게 됐다.

교육부는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29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된 학교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8일 긴급관계장관회의 결과로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하며 6월 14일까지 학원·PC방·노래연습장·유흥주점에 대한 행정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 세부 내용. (표제공=교육부)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 세부 내용. (표제공=교육부)

이에 교육부도 학교 내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학교에 대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강화했다. 기존에는 밀집도 2/3 이하를 권장하고 지역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만 밀집도 2/3 이하를 강력 권고했다.

그러나 이날 수도권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로 인해 원칙적으로 수도권 고교는 2/3, 유·초·중·특수학교는 1/3 이하의 학생들만 등교해야 한다. 예컨대 고3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등교를 모두 하지만, 그 대신 고1·고2 학생들이 교차 등교를 하는 방식으로 밀집도를 조절해야 한다.

등교 개시일은 교육부가 기존에 발표한대로 6월 3일 고1·중2·초3~4, 6월 8일 중1·초5~6의 순서로 실시되며, 학년별·학급별로 고르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하되 등교 학급·학년은 지자체와 단위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할 수 있게 했다. 비수도권 학교의 경우엔 기존 기준이 적용된다.

28일 오후 6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 관련 등교수업 조정 학교 현황. (표제공=교육부)

다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물류센터가 위치한 경기 부천시 등 지역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은 예방적 선제 조치로서 등교수업일 조정이 이뤄진다. 위험 지역 학교의 등교수업일 조정은 교육부-시도교육청-방역당국-일선학교-지자체 등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교육부도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학원·PC방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수칙을 어긴 시설에 대해선 지자체와 함께 시정명령 및 집합금지명령,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엔 시설폐쇄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방역 조치'와 연계해 이뤄질 방침이며, 향후 감염증 상황과 지역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번 조치는 하루 빨리 학교가 정상화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도교육청, 방역당국과 공조해 신속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