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29 13:59

"성능개량과도 관계없어…접촉 최소화 위해 야간수송작전 펼쳐"

(사진=YTN 뉴스 캡처)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8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에 일부 노화화한 장비 교체 등을 위한 수송작전을 펼쳤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방부는 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있던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을 똑같은 종류로 동일한 수량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에 일부 노후화한 장비 교체 등을 위한 수송작전을 펼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체 장비에 대해 "노후화한 발전기와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자장비, 운용시한이 넘은 일부 요격미사일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체된 요격미사일은 기존에 있던 것과 똑같은 종류이며, 수량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체된 미사일 대수에 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수송 작전이 "사드 체계의 성능개량과도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사일 발사대가 새로 기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국내에 반입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송작전에 대해 "기본 목적은 장병들 생활 공간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설물을 개선하고 기한이 도래한 노후화한 장비 교체를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올해 초부터 미군이 교체 물자의 투입을 국방부에 요청해 이뤄졌다"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수송작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송작전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 사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측도 크게 반발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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