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5.29 16:00
(사진=김용희 페이스북)
김용희 씨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TV(CCTV) 철탑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용희 페이스북)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TV(CCTV) 철탑 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김용희 씨가 삼성과의 합의로 고공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농성을 시작한 지 355일 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김용희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의 합의에 의해 5월 28일 최종 타결됐다"면서 "회사는 김용희 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회사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면서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김용희 씨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 당했다면서 삼성을 상대로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해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 오전 당시 삼성전자 본사가 있던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TV 철탑에 올라 고공시위와 함께 세 차례 단식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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