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30 12:0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코로나19로 한 달 연기됐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30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사 법요식은 일감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의식과 육법공양, 명고·명종 의식 순으로 시작해 관불과 헌향,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좌석간격을 1미터 이상 유지하고,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비치,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4월 30일로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한 달뒤로 연기하고 대신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 정진을 해 왔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봉축법어에서 "어두울수록 등불을 찾듯이, 혼탁의 시대일수록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참뜻을 알아야 한다"며 "모든 불자는 인류의 화합과 공생의 연등을 켜자. 이웃을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대광명의 연등을 켜자"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코로나 19 위기 속에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하는 것은 정부와 헌신적인 의료진,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 덕분”이라고 감사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봉축 법요식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는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국난에 맞서 일어섰고,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나눠 짊어졌다"며 "지금도 불교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앞서 헌신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대주교,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종교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여야 지도부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조계사에서 열리는 법요식에 참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조계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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