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6.01 07:29

교회 신도 수원 57번 확진자,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접촉
59·60번째 환자와 동부교회서 접촉...목사와 신도 잇달아 감염

코로나19 검체실 모습(사진제공=수원시)
코로나19 검체실 모습(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수원시 동부교회의 목사와 신도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38번 환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57번 확진자가 이 교회에 다니고 있어 예배 등 교회 활동과 관련해 목사와 신도가 잇달아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30일 59번째 확진자 발생에 이어 31일 영통 3동 신나무실 신명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59번 환자)과 매탄3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60대 남성(60번 환자)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60번째 확진자는 수원 59번 확진자와 수원 매탄동 동부교회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59번 확진자는 이 교회의 목사이고 60번째 확진자는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59번 확진자인 목사는 지난 27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29일 오후 5시 동수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확진에 따라 60번째 확진자도 30일 오전 동수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고 31일 그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조치됐다.

시는 59번 확진자인 이 목사의 추정 감염경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같은 교회 신도로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57번, 58번 환자 모녀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동부교회의 총 신도 수는 400여명이며 57, 58번 환자 모녀는 지난 24일 일요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교회 집단 감염이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2∼3차 감염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57번 환자인 50대 여성이 지난 22일 오후 평소 아는 사이인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서울 구로 38번 환자)와 수원 인계동 인근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 역학 조사 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더 구체적인 감염원인을 조사중이다.

수원시는 확진자 4명이 나온 수원동부교회에서 24일 일요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일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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