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1 11:57

성윤모 "수출 부진, 구조적 문제 아냐…코로나 진정 시 정상 회복 기대"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과 글고벌 수요 급감, 조업일수 1.5일 부족 등으로 5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23.7% 줄면서 석 달 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348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7% 감소했다. 석 달째 하락했으나 감소폭은 전월(-25.1%)보다 소폭 개선됐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크게 선전했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반도체 수출은 18개월 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이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바이오헬스·컴퓨터도 9개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단키트 등 선호로 바이오헬스는 59.4%, 비대면 경제활성화 영향으로 컴퓨터는 82.7%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29.3%), EU(-25.0%), 아세안(-30.2%)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했고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4.0%)하면서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수입은 344억2000만 달러로 21.1% 줄었다. 원유(-68.4%),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5월 전체 수입하락을 주도했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과 연관된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제조장비(167.8%) 등 반도체 관련 수입에 힘입어 9.1% 증가했다.

5월 무역수지는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해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이번 달 우리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점을 볼 때 미국·EU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K-방역 성공으로 구축된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로의 이점을 극대화해 유턴 활성화 및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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