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6.01 14:11
셀트리온 연구원이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원이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동물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하는 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4월 셀트리온은 중화항체 선별을 마치고 충북대학교와 함께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를 실시했다. 페럿은 족제비의 일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효능 평가에 적합한 동물모델이다. 

연구진들은 개체를 저농도, 고농도 두 투여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저농도·고농도 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 그룹과 비교해 콧물·기침·활동성 관련 임상점수가 확연히 개선됐다.

콧물·비강·폐에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법과 세포 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으로 관찰했을 때,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했다.   

폐 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한 저농도·고농도 그룹 모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페럿에 이어 햄스터,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효능성 및 독성 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준비도 병행해 진행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예정대로 최근 세포주 개발을 마쳤다. 이미 생산용 세포주은행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며 "6월 중 임상물질 대량 생산에 돌입해 7월에는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