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1 14:34
지난 2월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에서 추도 연설을 하고 있는 마이클 조던.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2월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에서 추도 연설을 하고 있는 마이클 조던. (사진=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이 최근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과 분노를 느낀다"며 심경을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인 조던은 1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 좌절을 보고, 또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경찰관은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렀고, 플로이드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끝내 숨졌다. 해당 사건의 영상이 SNS 등지를 통해 확산되면서 미네소타 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는 대규모 시위와 폭동, 심지어 유혈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다.

마이클 조던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입장 전문. (사진=마이클 조던 트위터)
마이클 조던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입장 전문. (사진=마이클 조던 트위터)

이에 역시 흑인인 조던도 안타까운 심경을 밝힌 것이다. 

조던은 "나는 우리나라(미국)에서 이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유색인종에 대한 폭력에 항거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충분히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의 말을 귀담아듣고, 동정심과 공감을 보이면서 무분별한 잔인함에 결코 등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불의에 맞서고,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의 단결된 목소리는 우리의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투표를 통해 제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과 잔인하고 무분별한 인종차별·불의를 겪은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하며 "우리 모두가 이러한 해결책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정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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