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6.01 20:00
서울의 아파트 (사진=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행위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함께 수도권, 지방광역시의 전매제한 강화 등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사들은 규제 적용 전에 공급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연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양을 연기하던 건설사들은 전매 연장을 피하기 위해 8월 이전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방이 6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조사한 5월 분양예정단지는 88개 단지, 총 6만3560세대, 일반분양 5만672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48개 단지, 총 3만3444세대(53%), 일반분양 2만6881세대(53%)로, 예정 물량 대비 절반 가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연초 계획됐던 분양 물량이 연기되고 건설사들이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분양 물량을 공급하려고 하면서 계획 대비 분양 물량 실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 4월은 예정 대비 공급 실적률이 각각 32%, 28%에 그쳤지만, 5월부터는 예정 대비 50% 이상의 실적을 보이며 예정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71개 단지, 총세대수 6만6364세대 중 4만4990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4만1076세대(162% 증가), 일반분양은 2만7698세대(160%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 및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 시행이 예정돼 있는 8월 이후에는 준공전 전매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정책변경으로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청약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당분간 청약자들의 분양시장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6364세대 중 3만6388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8416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9976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대구광역시가 6279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9개 단지 1만2312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으며 고덕 강일지구에서 2개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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