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01 15:04
지난 4월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시노백 홈페이지)
지난 4월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시노백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바이오기업 시노백이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9% 효과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중국이 아닌 영국에서 임상3상 진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노백은 3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영국 현지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코로나백'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시노백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코로나백의 전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 시험에서 백신을 투여받은 원숭이 모두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4월에는 성인 14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도 진행했다. 이 시험에서는 백신 안전성과 면역 반응 등을 확인한다. 5월 중순 시작된 임상2상에는 1000명 넘는 사람들이 등록돼 효과를 평가 중이다. 시험 결과는 7월 중 나올 전망이다

시노백 측은 최종 임상 단계인 임상3상은 영국에서 수행하기 위해 영국 보건당국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아닌 영국에서 임상3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 중국에서는 임상3상을 진행할 만큼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노백은 현재 백신 1억 도스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노백은 이를 위해 지난주 1500만달러(약 185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1억 도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놓을 정도의 분량에는 미치지 못한다.

중국에선 시노백 외에도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과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모더나가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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