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01 15:19

안랩,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 키워드 분석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안랩이 코로나19가 유행한 기간 동안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에 쓰인 키워드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안랩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1월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백신 솔루션 V3 사용자가 다수의 블루크랩 유포 피싱 사이트에서 받은 파일명을 기반으로 공격자가 활용한 키워드를 도출해 카테고리별로 분석했다.

블루크랩 랜섬웨어 공격자는 사용자가 검색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사이트 및 악성 파일이 검색 결과에 노출되도록 설정해 사용자를 유인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전체 기간 중 키워드 비중은 업무 관련 SW(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분야가 전체의 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게임(22%)과 '동영상(11%)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온라인 교육 관련(10%), 음악(5%), 책·만화(5%), 소셜미디어(1%) 순이었다.

가장 많이 활용된 키워드 분야 세 가지를 합치면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공격자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나 온라인 수업에 사용되는 SW, 실내 여가활동 등에 연관된 키워드를 주로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지난 4월에 온라인 교육 관련 키워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달 기준 OO교과서·구글 클래스룸·웹캠드라이버 등 온라인 교육 관련 키워드 비중이 3월 6%에서 13%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공격자는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를 위해 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트렌드를 키워드에 반영했다. TV 프로그램 등으로 트로트 가요 장르가 인기를 끌자 관련 유포 키워드가 등장했다. 또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관련 키워드 활용하기도 했다.

안랩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자는 앞으로도 관련 키워드를 활용해 블루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포털 검색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공식 사이트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백신을 최신으로 유지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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