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1 17:2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ADB가 신설하는 ‘ADB 벤처펀드’에 15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1일 밝혔다.

ADB 벤처펀드는 동남아 개도국의 지속가능 발전에 필요한 청정기술, 핀테크, 농업, 보건 등의 분야에 투자하며 동남아에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빈곤‧기후‧의료‧성평등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 임팩트 펀드’의 성격도 가진다.

총 조성규모는 6000만 달러로 한국 외에도 핀란드(2200만 달러), 기후투자기금(1300만 달러), 노르딕개발기금(1000만 달러)이 참여한다.

우리 정부는 중기부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에서 1000만 달러, 기재부가 아태지역 개도국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ADB ‘e-아시아 지식협력 신탁기금’에서 500만 달러를 각각 출자한다. 한국 모태펀드가 공익적 성격의 국제기구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일영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ADB가 벤처펀드 출범 초기부터 한국 기관들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ADB 벤처펀드 출범이 개도국에게는 혁신 및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가, 우리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ADB 및 신남방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아시아개발은행이 가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벤처·스타트업이 신흥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설명회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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