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1 16:55

3일 3차 등교 개학 전 학원 특별점검

지난달 26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유치원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지난달 26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유치원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게 지나고, 고2 이하 학생들의 개학이 시작된 지 닷새가 지난 가운데 물류센터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전국 600여 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연기했다.

교육부는 1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부산·인천·경기·경북 등 5개 시·도의 607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전체 2만 902개교 중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경기 부천·고양 등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으로 인해 부산 2개교와 경북 2개교를 제외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603개교가 등교를 중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교수업 조정 현황. (표제공=교육부)
등교수업 조정 현황. (표제공=교육부)

특히 물류센터가 위치한 부천 지역이 251개교로 등교 수업을 중지한 학교가 제일 많았으며, 부평(153개교)·서울(102개교)이 세자릿수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서 등교를 중단했던 구미 181개교, 상주 4개교 등 총 236개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했으나 서울 10개교, 부산 2개교, 경산 1개교 등 13개교가 1일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고3을 제외하고 등교 수업을 중단한 부평구·계양구 지역의 243개교에 대해서는 향후 부천지역 상황과 방역 당국 및 교육부의 의견 등을 고려해 오는 2일 오전 중 회의를 거쳐 3일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등교 이후 진단검사 현황. (표제공=교육부)
등교 이후 진단검사 현황. (표제공=교육부)

한편 등교 수업 개시 이후 지난 31일까지 진단 검사를 받은 교내 인원은 학생 3만4870명, 교사 2962명으로 모두 3만7832명이다. 이들 가운데 학생 5명, 교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학생 3만637명, 교사 2279명이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학생 4228명과 교사 681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학생 감염사례가 늘고 학원 강사의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학원 등에 대한 방역 점검 실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4월 3개월 동안 학원을 통한 학생 감염은 7명에 그쳤으나 5월 한 달 동안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 사례가 급증했고, 학원 강사·직원 또한 3~4월엔 월평균 1.5명이 확진됐으나 5월엔 7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학원 방역수칙. (표제공=교육부)
지난달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학원 방역수칙. (표제공=교육부)

이에 따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학원 등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능한 한 학원 운영을 자제하되 부득이 등원한 경우에는 반드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으며, 이용자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될 경우 추가적인 처벌도 이뤄진다.

특히 고1·중2·초3~4학생들의 3차 등교가 시행되는 6월 3일 이전 이틀 동안에는 학원 밀집 지역에 교육부 차관 및 모든 실·국장들이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등교 수업 이후 방역과 관련한 교원 업무 경감, 학사운영 조기 안정화 등을 위해 4만여 명(5월28일 기준)의 인력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각급 학교에 교육활동 지원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관련 재정 확보를 위해선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특별교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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