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6.01 17:05

조청식 부시장, 종교시설 집단감염 관련 긴급 브리핑 개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수원시가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한 수원동부교회 등록신도 400명 가운데 5월 24~27일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314명 중 201명에 대한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의 확진자를 제외한 193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1일 밝혔다. 113명에 대한 진단검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신도 201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쳤고 이중 해당교회 담임목사(40대·수원 59번)와 신도 7명(수원 57·58·60·61·62·63·64번) 등 모두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 사이 교회 관련 모든 예배 및 각종 모임에 참석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통보 대상자를 신도의 가족까지 확대해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관련해 1일 오후 3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종교모임이나 식사제공 등의 활동을 중지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조청식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지역에서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다"며 "학생들의 순차적인 개학이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 나흘동안 여덟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엄중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 5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수원동부교회’로 추정되면서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커졌다"며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를 자제해 주시고 특히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최대한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조 부시장은 "시는 현재 감염경로를 분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수원동부교회 집단감염 확진자는 최초 증상발현일,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확진자가 5월24일 교회 예배 등에 참석한 시점부터 상세하게 역학조사를 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동부교회 최초 확진자인 59번(50대·여·5월29일 확진) 확진자는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40대·여·5월26일 확진)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로구 38번 확진자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내 확진자와 접촉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동부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교회 자진폐쇄 조치를 취하고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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