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6.01 18:08
묻지마 폭행 당한 피해 여성의 모습 (사진=SBS 캡처)
묻지마 폭행 당한 피해 여성의 모습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김소현 기자] 서울역 역사에서 한 여성이 신원을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철도경찰대는 지난 31일 "지난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역 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30대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철도 입구로 가던 중 모르는 남성이 다가와 어깨를 부딪쳤고 욕설을 하더니 얼굴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충격으로 A씨는 눈가 피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함몰됐다.

해당 사건 장소는 CCTV 사각지대로 사건 발생 후 7일이 지나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A씨는 "사고 직후 내가 '서울역에 CCTV 사각지대가 있는 건 말도 안 되지 않느냐'고 하니 경찰은 '안 그래도 거기에 CCTV가 없어 그동안 수사에 걸림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진작에 개선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표했다.

또한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100%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 경찰이 피해자에게 사건 당일 그렇게 말하는 게 적절한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낮에 이런 일을 당하고도 범인을 잡기가 어렵다 하니 여성으로서 어떻게 서울역을 어떻게 다닐지 걱정 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번 사건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여성 혐오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더이상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가족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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