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2 08:56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18.7% 내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과 더불어 공공서비스 물가가 떨어진데 주로 기인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3%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0.2%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0.4%) 이후 처음이다.

4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8%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는 올랐으나 공업제품이 내렸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농산물은 0.5% 하락했으나 축산물은 7.2%, 수산물은 7.7% 각각 올랐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9.8% 상승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2.2%), 배추(102.1%), 국산쇠고기(6.6%), 고등어(16.4%), 고구마(16.3%), 달걀(9.1%), 양파(17.3%) 등은 오르고 마늘(-23.2%), 고춧가루(-13.5%), 쌀(-2.7%)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2.0%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3% 올랐으나 석유류가 18.7% 내렸다. 석유류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17.2%), 경유(-23.0%), 자동차용LPG(-14.4%), 등유(-16.3%) 등이 크게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3.6%), 지역난방비(3.3%)를 중심으로 1.3%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1% 올랐다. 3월 집세는 0.1%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66.2%) 등이 급락했다.

개인서비스는 0.9%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0.6%, 1.2%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7.7%), 학교급식비(-63.0%) 등이 하락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4.55로 1년 전보다 0.7% 내렸다. 식품은 2.0%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가 2.2%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3.95로 3.4% 올랐다. 신선어개는 8.9%, 신선채소는 9.8% 각각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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