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2 09:07

2008년 4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분기 잠정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나 앞서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4%포인트)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0.8%포인트) 등이 상향됐다”며 “지출항목별로는 수출(0.6%포인트)과 수입(0.5%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의류, 화장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모두 줄면서 전기 대비 6.5% 감소했다. 이는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면서 3.6%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 위주로 0.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4% 줄었다. 서비스업 감소폭은 1998년 1분기(-6.2%) 이후 가장 컸다.

건설업은 토목 및 전문 건설이 늘어 0.2%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0.4% 감소했다.

1분기 명목 국내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0%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줄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1.6%)을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0.8% 감소했다.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을 밑돌았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0%로 최종소비지출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2%로 건설 및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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