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2 09:44

5월 소비자물가 0.3% 감소…"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세 둔화"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달 2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선도형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3차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우리 경제가 세계의 모범이 되는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이뤄내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정책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인 조속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소상공인, 위기·한계기업, 고용안정 사각지대 등 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소비·투자·지역경제 활성화, 수출력 보강을 통해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을 이끌어 내겠다”며 “방역, 대외신인도, 금융, 통상 분야를 망라한 전방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사람 우선의 가치와 포용국가의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삼아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산업·경제구조 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국민 고용보험 기반 구축 등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포용국가 기반도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성껏 마련한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국난극복 의지를 담아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차 추경안을 편성했다”며 “새로 출범한 21대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이 조속히 통과돼 재정이 위기대응에 큰 힘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김 차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면서 소비자물가를 0.8%포인트 하락시킨데 주로 기인한다”며 “여기에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기조 하에 각 지자체들의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되면서 소비자물가를 약 0.3%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하락 압력의 확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및 내수 부진 등 수요측면의 충격과 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의 충격이 점차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예비적 저축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요국 물가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이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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