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02 10:18

"혁신에 대한 저항·관성 이겨내는 방법은 신뢰·확신 주는 것"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 (사진=김현아 비대위원 공식 블로그 캡처)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 (사진=김현아 비대위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 "논의 못할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은 "그 제도가 도입되는 시스템에 대해서 전제를 어떤 설정하지 않고 외국에서 하고 있는 어떤 제도에 대해서 자꾸만 그걸 우리에게 도입하느냐 마느냐의 논란만 가져오는 굉장히 표피적인 지금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논의가 정말 한 번 일회성 또 우리가 어떤 정치적이나 선거를 앞두고 하는 그런 포퓰리즘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포스트 코로나 위기 이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위원은 미래통합당 비대위에서 최근 논의하고 있는 '진취적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저희 당이나 또 중도계층에서는 민주당을 향한 이미 기득권화되어 있다(고 보고) 저 곳을 깰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적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그런데 한국에서는 진보라고 하면 자꾸만 사회주의나 좌클릭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적절한) 단어를 고민하셨던 것 같다. 진취적이라는 것에 대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 같은 연배에 계신 분들은 어떤 우리가 더 나라를 위해서 뭔가 더 좋은 삶을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살았던 시대들이다"라며 "그런데 그 시대가 갖고 있는 일종의 약간 울림의 단어라고 보고 있고, 이제 진취적이라는 단어로부터는 약간 후퇴해 있지만 그래도 삶의 질이나 행복에 대한 열망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저희는 여전히 진취적이라는 측면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지만 그 단어가 갖고 있는 갖고 있는 시대정신은 또 책임감(도 포괄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당 외부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좌파 이중대 흉내내느냐'라고 비판했다고 하자, 김 위원은 "저도 정치를 해 보지만 항상 정치인들에게 있어서 응원하는 소리보다는 비판하는 소리가 더 많이 들리고 또 비판하는 소리는 작은 소리지만 크게 들릴 때가 있다"고 표명했다.

특히 "우리 당이 싸워야 되는 거대한 두 가지의 싸움이 있다"며 "일단 지금 역대 최소 야당으로서 원내에서 우리가 어떻게 싸워야 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그 반대를 넘어서는 대안을 제시해서 만들어가자고 하는 싸움이 이번에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바로 우리 내부와의 싸움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변화가 어려운 건 내부에서 여러 가지 관성이 있기 때문이고, 또 저항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저항이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나, 이렇게 하면 돼나, 이거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확신과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저희가 이 저항을 이겨내고 관성을 이겨내는 방법은 우리 내부 안에서의 이런 신뢰를 주고 또 확신을 주고 또 의지를 주는 것"이라며 "분명한 건 지금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에 우리가 변화하지 못하면 우리 정말 어려울 수 있다라는 공감되는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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