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2 11:12

"참여와 연대의 높은 시민의식과 튼튼한 방역망 바탕으로 고비 넘을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전파가 수도권 물류센터와 학원 등으로 확산되면서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다”며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해 나가면서 특히 학교와의 연결고리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심스럽게 등교수업을 재개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라 국민들의 걱정이 클 줄 안다”며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아직 산발적인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는 몇 차례 더 크고 작은 위기와 마주칠 것이지만 두렵다는 이유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며 “대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결국 참여와 연대의 높은 시민의식과 튼튼한 방역망을 바탕으로 고비를 넘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의 충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낮췄다”며 “경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5월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는 어제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대책들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최근 여러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하고 위반사항은 엄중 조치하며 기존 대책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관련 법과 제도를 치밀하게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제21대 국회가 지난주 임기를 시작했다”며 “여야의 협치도 중요하지만 국회와 정부의 협치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국회와 정부가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며 “저부터 먼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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