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6.02 14:36

어장정화정비업체 대비 40% 비용 절감…어민들 수산자원 보호 의지도 다져

경북도는 트롤 선박을 이용해 장기간 해저에 침적된 통발, 로프류, 어망, 문어단지 등 폐그물 80톤을 수거했다.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는 트롤 선박을 이용해 장기간 해저에 침적된 통발, 로프류, 어망, 문어단지 등 폐그물 80톤을 수거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에 위탁해 동해안 심해의 침적 폐그물 수거를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트롤 선박을 이용해 장기간 해저에 침적된 통발, 로프류, 어망, 문어단지 등 폐그물 80톤을 수거했다.

폐그물 수거처리 시범사업은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포항시 11개 어촌계 어업인들이 요청한 해역(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에서 두원리 동방 2~3마일)에서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소속의 트롤어선 2척을 투입해 실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예산절감 측면에서도 일반 어장정화정비업체가 산정한 폐그물 수거와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40% 정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업에 참여한 트롤선박의 선장과 선원들은 "심해 폐그물 인양·수거에는 트롤선이 효율적"이라며 "어업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의 제안으로 시작된 침적폐그물 수거 시범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점차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업인들 스스로도 조업 중 발생하는 폐어망·어구를 최대한 수거해 육지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병행해 어업인들 스스로 미래의 수산자원을 지킨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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