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02 16:03

진중권 "현실이 너무 웃기다보니 개그 프로 줄줄이 폐지되는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날 자신을 비판했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이러니 개그프로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같잖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진영논리를 내세워 위성정당을 만드셨던 우희종 교수께서 나보고 진영을 가르지 말라고 훈계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개그프로가 줄줄이 폐지되는 데에는 배경이 있다"며 "현실이 너무 웃기다 보니, 개그맨들이 그만 그 가공할 스케일에 압도당하고 만 것"이라고 비꼬았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 교수는 앞서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중권씨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싶다면 진영 논리를 부추기는 표현을 삼갔으면 한다"며 "자신의 표현이 일반화와 범주화의 오류를 담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을 분이 사회 분열 표현을 사용하며 몰아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금태섭 저격수로 나섰던 김남국이, 금태섭처럼 소신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고 한다"며 "어느 개그맨이 더 웃길수 있겠나"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한만호씨가 최근 폭로에 나선 것이 같은 '청주 한씨'라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라고 했다. 이런 만담을 감히 어느 개그맨이 당해내겠나"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신장식 변호사에 대한 직격탄이다. 

민변 소속의 신장식 변호사는 앞서 지난 22일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고(故)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의 불법 정치자금법을 받은 사건 관련 증인들을 가리켜 "검찰은 (증인들을) 집체교육 시켰다. 진술서를 베껴쓰게 하고 진술서를 말해보게 하고 합격을 받으면 영상녹화실 가서 영상녹화 한 것"이라며 "근데 증인중의 한 분인 한모 씨가 청주 한씨라는 이유와 함께 한만호도 한명숙도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검찰에 '나는 그렇게 진술할 수 없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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