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02 17:09

트럼프, 한국·러시아·호주·인도 확대 참여 의사 밝힌 뒤 문 대통령에 전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청와대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에 대해 "G7 정상회의 초청은 한국이 1회성 옵서버가 아닌, G11·G12라는 새로운 체제의 정식 멤버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세계외교 질서가 낡은 체제에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 "한국이 G11이나 G12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에 따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되면,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선진국 클럽에 정식 멤버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외 4개국(한국·러시아·호주·인도) 확대 참여 의사를 밝힌 뒤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기존 G7이 낡은 체제로, 현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G11 또는 G12로 확대하는 방안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전날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고 긍정적으로 발표문을 내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국민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발표로 G11, G12 확대는 공식화하게 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G7이 확대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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