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3 09:17

"현재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 미래와 희망 좌절시키면 안 돼…등교수업 도와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9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늘 178만 학생들의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된다”며 “다음 주 중1, 초5·6학년생까지 등교하게 되면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된 일이기에 관계기관과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한 달 간 학생들이 감염된 사례는 모두 70건이었으나 학교를 통한 감염은 아직까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학교 방역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70건의 사례는 해외유입 또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이라며 “증상이 나타난 후 자가격리 소홀 등의 미비점은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의 협력 하에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학원과 소규모 종교모임에서 감염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의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에 등교를 시작하거나 계획 중인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도 우리와 똑같이 갖고 있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천막학교를 운영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돕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며칠 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말까지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물놀이형 유원시설도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며 “예년보다 무더위가 예상되고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여름휴가철에 국내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을 찾는 국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주 해수욕장 방역지침을 발표했고 오늘은 워터파크 등 물놀이시설에 대한 지침을 발표한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본격 개장 전에 현장점검을 실시해 수칙 준수여부와 보완 필요성 등을 꼼꼼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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