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3 12:06
3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사진제공=문화재청)
3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가 4·19혁명 유산 중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 '천도교 구 임실교당'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3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는 4·19혁명 당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의 주도로 구성된 '4월혁명연구반'이라는 조사반이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다.

3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사진제공=문화재청)
3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사진제공=문화재청)

주요 설문항목엔 정치에 대한 관심, 그 당시의 심정 등을 묻고 있어 조사대상별 정치의식·사회의식 등이 구체적·사실적으로 드러나 있다.

'데모사항조사서'엔 참여 동기·경과·시간·장소·해산 시까지의 충돌(경찰과 충돌, 깡패, 부상, 살상, 공포) 등이 매우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2·28, 마산 3·15 시위 참여자를 대상으로 구술조사한 현존 유일의 자료다.

문화재청은 해당 유물이 4·19혁명 당대에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과 시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질문해 작성한 설문지로, 현장의 실증적인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3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위쪽)과 '천도교 구 임실교당'. (사진제공=문화재청)
3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위쪽)과 '천도교 구 임실교당'. (사진제공=문화재청)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은 건립 당시인 1950~60년대의 건축적인 상황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흙벽돌을 이용해 축조한 벽체와 목조로 된 첨탑 등이 비교적 원형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희소성과 진정성 면에서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옥으로 건립된 천도교 교당 건물인 '천도교 구 임실교당'은 'ㄱ'자 형 건물 3동이 대지 형태에 맞춰 유기적인 공간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집회와 생활 등 다양한 기능의 공간이 상호 공존하는 등 건축·종교사 면에서도 그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이 이날 등록 예고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 '천도교 구 임실교당' 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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