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6.03 12:37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제공=신세계)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신세계 면세점의 재고 물품이 3일 인터넷에 풀렸다.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이후 휘청거리는 면세점 업계를 위해 한시적 허용됐다.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신세계 면세점 명품 재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 판매 대상이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는 면세점 업계를 위한 코로나19 지원책으로 마련됐다. 지난 4월 관세청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재고 면세품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오는 10월 29일까지 판매 가능하다.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이 대상으로 화장품·향수·주류·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반응은 뜨거웠다. 판매 전부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가 떠돌았다. 판매를 시작한 뒤 접속자들이 대거 몰리며 사이트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관세청 관계자는 재고 면세품 판매에 대해 "이번 조치로 현재 면세점들이 보유한 장기 재고의 20%가 소진된다면 약 16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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