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3 13:17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0%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5%에서 –2.3%로 하락했다. 석유정제‧코크스,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하면서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4.3%에서 –1.5%로, 중소기업은 3.9%에서 1.5%로 각각 하락했다. 대기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반면 총자산증가율은 3.7%에서 5.0%로 증가했다. 이는 2019년부터 운용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을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4.0%로 2.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원가율 비중이 78.9%에서 80.2%로, 판매관리비율 비중이 14.2%에서 15.1%로 각각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영업이익률이 저하되고 영업외손실 비중이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로 3.7%포인트, 매출액세전순이익율은 4.4%로 3.7%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4.8%, 세전순이익률은 3.6%로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도 모두 하락했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로 2.6%포인트, 세전순이익률은 4.1%로 2.7%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5.2%, 3.9%로 각 0.4%포인트씩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안정성도 둔화됐다. 이들의 부채비율은 95.4%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7.7%로 1.7%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부채비율을 구간별로 나누면 10% 미만과 10~20% 미만 기업수 비중은 확대된 반면 20%이상 및 50% 이상의 기업수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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