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3 14:46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일 열린 원격교육 환경 보장을 위한 교육부-과기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 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1·중2·초3~4학년 학생들의 3차 등교 개학이 시작된 3일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519개교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인천·경기·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등교수업 지원 상황점검 영상 회의를 열고 "전국적으로 77.3%, 약 460만 명의 학생들이 선생님과의 직접 대면 수업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 등에서 물류센터·개척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 학교는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키고 등교 재개 일자를 조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에서 830개교였으나, 3차 개학이 시작된 3일엔 519개교로 감소했다. 전날 534개교와 비교해도 15곳이 줄었다.

유 부총리는 이어 학교 내의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기숙사 운영학교 재학생에 대한 진단검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월 20일부터 학생 5만 2530명, 교직원 5155명에 대한 폭넓은 진단검사를 했고 전국의 240여 개 기숙사 운영학교 2만 906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시행하고 있다"며 "등교 수업 이후 학교 밖 감염원인으로 8명의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들의) 밀접접촉자 1013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에서 잇달아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일이 조정된 지역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최근 학원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을 엄중하게 여기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과 시도교육청,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특별대책과 학원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고 더 많은 학생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만큼 더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위험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에 대해선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 예절 등 불편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학교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며 "학교가 끝난 후에는 바로 귀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학부모에게도 학생들이 PC방·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지도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기나긴 터널의 끝이 어디일지 정말 답답하고 힘드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아이들·교육·미래를 가만히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교육부도 안전한 등교 수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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