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3 15:14

"10일부터 국가안전대진단 실시…어린이보호구역·건설공사현장 집중 점검"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맞는 첫번째 여름”이라며 “정부가 더 긴장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해 “올해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더 잦을 거라는 예보도 있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힘든 여름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핵심은 예방”이라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폭우와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제때 보수·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강원도처럼 산불이 났던 지역은 산사태 방지 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수온이 높아지면 녹조·적조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며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상황별 대처방안을 지자체에 구체적으로 알리고 그 이행상황을 매일같이 확인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무더위쉼터, 이재민 거주시설 등에 대한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며 “기존의 안전확보에 더해 방역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운영방안을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뒤인 오는 10일부터 한 달간 국가안전대진단이 실시된다”며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보호구역, 건설공사 현장 등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야생동물로부터의 감염병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의 40% 가량이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들여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관리를 수입, 통관, 유통의 전 주기에 걸쳐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했다”며 “대책의 성패는 실천에 달려있는 만큼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하고 행정조치로 가능한 사안은 즉시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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