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6.03 16:35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3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어린이 괴질'로 일컬어지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국내 의심 사례 2건은 이 질병이 아닌 가와사키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신고된 2건의 사례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 결과, 두 차례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으며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린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첫 의심 사례는 11세 남아로 지난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 뒤 4월 26일 발열이 발생했으며 29일 입원 후에 발진, 복통, 설사, 쇼크 등이 나타났다. 이 남아는 중환자실 입원 치료 후 회복되어 지난달 11일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환자는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한 바가 있어 코로나19 노출력을 의심하였으나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두 번째 신고사례는 4세 여아로 지난달 12일 발열이 발생해 14일 입원하였고 결막충혈, 복통, 저혈압 등이 나타났지만 입원 치료 후 회복돼 지난달 30일 퇴원했다.

이 환자도 PCR 및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었다.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위험요인도 없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까지 11세 남아와 4세 여아를 포함해 3명의 신고된 사례가 있으며 가와사키병으로 판단된 2명을 제외한 1명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향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해 국외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발생에 대한 감시와 조사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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