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6.03 17:02
코로나19 검체실 모습(사진제공=수원시)
코로나19 검체실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김소현 기자] 용인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77번 환자)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3일 고양시는 77번 환자의 동생 A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광주 곤지암에서 용인시 7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알려져 2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자가격리 조치된 상태였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큰마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면서 2일 오전 자차로 일산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형 77번 환자는 5월 30일 오전 골프 연습장에서 두 시간가량 운동한 후 귀가했고 31일 오전에도 같은 곳에서 한 시간 골프 연습을 한 뒤 자신이 다니는 기흥구 교회에서 50여분간 머무렀다. 이외에 특별히 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77번 환자의 접촉자 중 검진 검사를 마친 용인시 거주민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이 현재 77번 환자의 동선에서 확인된 접촉자(용인 46명, 타지역 31명) 중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배우자도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77번 환자가 다니는 교회 목사와 신도 56명 가운데 용인 거주자 2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29명은 수원(17명), 화성(10명), 성남(1명), 인천(1명)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의원의 의료진, 자택 엘리베이터 내 접촉자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77번 '깜깜이 환자'의 접촉자가 음성으로 나오며 안심했지만 동생 또한 확진판정을 받자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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