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6.03 16:26

"광주형 일자리 반대 논거, 사실 아니야…노동 참여와 협력 통한 혁신으로 경쟁력 확보 가능"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는 3일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대기업 노동조합 간부들을 비판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 광주형 일자리 반대 논거로 내세우는 '낮은 임금'과 노동 통제를 통한 '저숙련 일자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동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대기업 노조 간부들이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것을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연대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완성차업체 노조 등이 주축으로 '광주형 일자리 강행 규탄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자동차 산업은 포화상태'란 반대 의견에 대해 "반대할 논리가 궁색해지자 억지로 지어낸 말"이라며 "산업이 포화상태인데 대기업노조는 왜 사업주에게 투자를 요구하고, 인력 채용까지 요구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 노조 간부들과 다툴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대기업 노조 간부들이 노사 간 담합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를 왜곡하며 대기업이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이란 명목으로 국민 세금을 뜯어가는데 일조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안한 사업이다. 기업이 기존 완성차업체 보다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지자체가 복리·후생 비용을 지원하는 구조다. '노·사·민·정 대타협'이라는 큰 뜻을 품고 시작된 사업이지만 최근 노조 사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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