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20.06.03 18:17

민간 동물장묘시설 난립 억제...추모관‧문화센터로 이뤄진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 조성

처인구 삼가동 일대에 들어설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 위치도(이미지=시의회 보고자료 캡쳐)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용인시에 시립 동물화장장인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된다. 

용인시 동물복지과는 지난 2일 열린 용인시의회 월례회에서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 건립계획에 대한 사전 보고를 가졌다.

시 동물보호과는 처인구 삼가동 일대에 약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4086여㎡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건물면적 1980여㎡ 규모로 2021년 착공 및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2022년에 준공 한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건립될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는 반려동물 장례공간, 화장로, 봉안당, 편의시설 등이 들어가는 ‘추모관’과 반려동물 치유‧치료‧편의 공간 및 입양 카페 등이 들어가는 ‘문화센터’로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6월에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시의회 심의 통과 후에도 시 예산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기에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도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용인시가 처인구의 남사면, 백암면, 모현읍 등 지역주민들과 민간 동물화장장 건립을 둘러싸고 민민갈등이 커졌고 행정소송 등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용인시는 민간 동물화장장 난립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9년 3월 시립 반려동물 문화센터 및 장묘시설 신출부지 공모에 들어갔다.

입지 후보지 공모신청에서 백암면 고안리 1개소가 신청됐지만 공모 신청지 타당성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찾아오기에 접근성이 좋고 동물보호센터도 주변에 있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삼가동으로 결정했다.

용인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동물 보호‧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족한 동물장묘시설 및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려동물 사체의 위생적 처리로 불법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예방 및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민간 동물장묘시설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되면 시민들에게 저렴한 동물 장례서비스 제공으로 동물사체의 불법 매립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성숙한 장례문화 정착과 시립 동물장묘시설 건립‧운영을 통한 민간 동물장묘시설 난립억제로 지역주민 간의 갈등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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