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04 08:57

2011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코로나19로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올 <b>1월</b> 상품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59개월째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졌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전경. <사진제공=부산항>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모습. (사진제공=부산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수출 감소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 영향으로 1년 만에 다시 적자를 시현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3억4000만 달러 적자 이후 1년 만이다. 적자규모는 2011년 1월(-31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쪼그라든데 따른 것이다. 4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47억9000만 달러 축소된 8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2년 4월(-3억3000만 달러) 이후 최소 수준이다. 4월 수출은 36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4.8% 감소했다. 수입은 355억7000만 달러로 16.9%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소폭 확대됐다. 4월 서비스수지는 14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코로나19로 내국인 출국자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3억4000만 달러로 1억 달러 축소됐다. 가공서비스 적자는 3억5000만 달러로 2억4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5000만 달러 적자에서 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건설수지 흑자 규모는 5억2000만 달러로 1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2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기타사업서비스는 10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7000만 달러 늘었다.

4월 본원소득수지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22억9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적자규모가 18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2억5000만 달러로 3억 달러 줄었다.

한편, 4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6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6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71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0억7000만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8억50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5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6억4000만 달러 줄었으나 부채는 167억7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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