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04 10:20

RPA는 이체 시스템에 급여 자동 입력, AI는 급여대장 분석…복잡한 업무도 자동화

KB국민은행 영업점 직원이 급여이체 업무는 RPA와 AI에 맡기고 고객상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KB국민은행 영업점 직원이 급여이체 업무는 RPA와 AI에 맡기고 고객상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 CNS가 로봇업무 자동화(RPA)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자동 급여이체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LG CNS는 RPA·AI 기술로 만든 서비스를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첫 상용화하며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며 실제 다양한 업무에 적용되고 있는 RPA는 사람이 하는 단순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는 기술이다. LG CNS는 RPA에 AI 기술을 더했다. AI가 더해지면 복잡한 업무도 자동화가 가능해 은행의 급여이체 같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LG CNS의 RPA·AI 기술은 각각의 역할을 통해 은행의 급여이체 절차를 모두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은행의 급여이체 담당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급여대장을 메일에서 골라 은행 내부망으로 옮겼다. RPA는 급여이체 담당자의 마우스 클릭 한번 필요없이 위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진 데이터는 AI가 이어받는다. 은행이 접수하는 급여대장은 기업마다 양식과 표현이 제각각이다. 급여액, 직원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예를 들면 제목 없이 데이터 값만 있는 경우, 문서의 셀이 병합된 경우, 필요 없는 데이터가 많은 경우 등이다.

수십 만개의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급여이체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한다.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 은행의 급여지급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 RPA에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RPA는 AI가 만든 문서를 은행의 급여이체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은행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만 확인하면 급여지급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RPA·AI 기술은 은행 업무 중간중간 이뤄지는 급여이체 처리 시간을 줄인다. 고객 서비스 시간은 증가시키고, 직원의 야근 시간은 줄이는 것이다.

LG CNS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올 연말까지 전국 영업점 전체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번에 적용하지 않고 영업점을 점차 확대하며 다양한 특이 사례를 수집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현재는 엑셀 문서 분석을 통한 급여이체만 가능하지만, 워드·한글 문서도 분석하고 퇴직연금·경비 지급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이호군 LG CNS 개발혁신센터 담당은 "이번 KB국민은행 프로젝트처럼 RPA에 AI, 빅데이터, 챗봇 등 다양한 IT 신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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