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04 10:14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 목적 UN 산하 다국적 금융기관 지원
글로벌은행으로 구성된 신디케이션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공동 참여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한 지 10일 만에 양사 은행 자회사들의 제휴 소식이 들려왔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함께 10억달러(1조217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UN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 중앙은행과 국영상업은행을 대상으로 무역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역금융 관련 외화 유동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영국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스페인 상업용 부동산 금융, 유럽 현지 기업 인수금융 및 금융기관 신디케이션론 참여 등 다양한 IB 거래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9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을 주선한데 이어 이번 금융약정에도 유수의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초청됐다.

하나은행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주선, 영국 해상풍력 리파이낸싱 주선 등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약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터널 및 도로건설 사업 주선 등 여러 분야의 거래 경력을 쌓아왔으며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는 지난 2014년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관계를 이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협업 사례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의 공동 영업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및 추진,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기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에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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