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6.04 11:44

주호영 "與, 상임위원장 18개 모두 가져 가려 해... 50여년 만에 무도한 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내 민주당 당대표실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해찬 대표가 김 위원장을 바라보는 동안, 김 위원장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내 민주당 당대표실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해찬 대표가 김 위원장을 바라보는 동안, 김 위원장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대위원회의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김 위원장은 "포용성장을 위한 각종 제도를 확립하고 재정립하며 4차산업혁명을 위한 조성을 위해 파생되는 기본소득을 검토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사실상의 공황상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고 일생에 한번 겪을까 말까한 일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전에 없이 일어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며 "종료되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신흥강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영업 및 소상공인들은 비상사태에 놓였다"며 "국민들의 심리방역이 필요한 때이다.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해서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되는 것은 경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금 시대는 데이터가 원유보다 비싸다. 데이터가 곧 돈"이라며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서 기반 정책, 민간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구축할 수 있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할 것을 제의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탈원전 문제도 4차 산업진행과정에서 데이터 센터들이 고립돼 전력이 충분한지를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개원협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당이 5일에는 의장단을 선출하고 8일에는 전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5일날 의장단을 선출하도록 한 것은 훈시규정임에도 불구하고 강행규정이라고까지 의사국을 압박해서 동조하도록 하면서 무리수를 감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67년 한 차례 단독 개원이 있은 이후로 오십수년만에 무도한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협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은 협상할 수 있고 협조하지 않으면 18개 모두 가져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18개 모두 가져가려면 선출된 의장이 우리당 의원들까지도 상임위를 강제배정해야 하는 헌정사에 없는 폭거"라며 "민주당이 내일 우리 당과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쏘아붙였다.     

끝으로 "저희는 협의 개원이 되고 나면 질병관리청 승격, 추경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여당이) 177석을 준 국민 민심을 이야기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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